정밀 전자기기 전공정 소재 기업 와이엠씨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업황의 하락기에도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상승 이후 추가 성장의 첫발을 내디뎠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와이엠씨는 1분기 실적 증가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전반적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와이엠씨가 공개한 1분기 매출액은 5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26.9% 늘었다.
와이엠씨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회사는 수주받으면 매출 올랐다가 없으면 내려간다"라며 "그러나 자사의 경우 전공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꾸준하게 들어가는 특징으로 상대적으로 경기 덜 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규모가 38억 달러(약 4조8000억 원)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8억 달러는 지난해(120억 달러)의 32% 수준이다.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에서 글래스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배선소재인 타겟과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를 위한 공정장비의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표면처리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플라즈마 챔버에 사용되는 진공설비 부품 제작과 재생을 통한 아노다이징, 세정, 용사코팅을 통해 입자 감소 및 공정분위기안정, 제품 재사용 수명 연장, 수율 및 생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 장비 기업이 고객사의 투자 증가와 감소에 따라 실적이 널뛰기하는 것과 반대로 성장을 이룬 것도 소재 수요의 안정성 때문이다.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소재 23.54%,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13.38%,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이설과 유지보수 등 용역 53.43% 등이다.
지난해 대폭 성장한 실적 이후 보여준 분기 실적이라 의미가 더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2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0억 원으로 64.3%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전방산업 업황 개선, 신규 수주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