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012년 구축 당시 요금제 구조 기준으로 데이터 설계…최적화된 추천 어려워
이통3사·알뜰폰 출시 모든 요금제 반영 및 요금제 추천 알고리즘 개선…11월부터 반영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통신시장에 칼을 빼들자, 이통3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통신사를 대상으로 ‘최적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고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서둘러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 개편에 착수한 것이다.
25일 본지 취재결과, 이통 3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스마트초이스의 이동전화 요금제 추천 서비스 기능 개선에 착수했다. 이용자의 통신요금 절감 및 통신서비스 이용 만족도 제고를 통해 합리적인 통신소비 환경을 조성하고 요금제 선택권 보장, 통신사업자의 공정경쟁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KTOA의 설명이다.
이용자의 통신요금 절감 및 통신서비스 이용 만족도 제고를 통해 합리적인 통신소비 환경을 조성하고 요금제 선택권 보장, 통신사업자의 공정경쟁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KTOA의 설명이다.
KTOA와 이통3사는 이동전화 요금제 추전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고 요금제 추천 서비스와 연관된 서비스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통3사(SKT, KT, LGU+)와 알뜰폰(21개사)의 출시된 모든 요금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요금제 정보구조를 개선하고 효용성 있는 추천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추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요금제 추천 알고리즘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제2차관이 통신요금정책 개선방향 간담회에서 최적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읽힌다.
박 차관은 “이용자 스스로가 가장 적합한 요금제가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고 그러한 노력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찾을 때”라면서 “이용자가 충분한 정보에 입각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 제공 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KTO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서 요금제 추천 기능을 제공하지만 해당 서비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초이스는 현재까지 2012년 구축 당시의 요금제 구조를 기준으로 데이터 설계해 신규 요금제 출시할 때마다 필요할 경우에만 데이터 설계를 최소한으로 변경해 반영해왔다. 이 때문에 최신 요금제 등을 반영한 최적화된 요금제 추천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추천 결과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요금제를 반영해 데이터 설계를 개선하겠다는 게 KTOA의 입장이다.
KTOA 관계자는 “스마트초이스가 만들어진 2012년도와 현재는 요금제 구조나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용 행태나 요금 가입 현황, 최신 요금제 등을 반영해 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테스트 작업을 거쳐 올해 11월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