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이제 시작…전 최대주주 이민구 대표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19.06%
파마리서치가 지난 2월 씨티씨바이오 첫 지분 취득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다만 아직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완벽히 장악한 상황은 아니어서 이후 양측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24일 최대주주가 파마리서치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앞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분 13.14%(314만2808주)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회사는 첫 투자 때부터 취득 목적으로 ‘경영권 참여’를 명시해 일찍부터 적대적 M&A시도로 점쳐진 바 있다. 또 파마리서치는 이사회에서 300억 원 한도로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매입하겠단 결의를 통과시켰다.
파마리서치는 2월에만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에 걸쳐 89만9031주 장내 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관계사인 플루토도 27만2700주를 사들였다. 플루토의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전홍열씨다. 전 씨는 씨티씨바이오에서 경영권을 뺏긴 후 지난해 플루토를 세웠다.
이후 파마리서치는 3월과 4월 각각 57만2596주(2차례), 143만8481주(8차례)를 추가 매입했다. 당시 보유 현금으로 추가 매수를 마무리하면 지분 13%대 수준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 됐는데, 이번 매입을 통해 13%대(314만2808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에는 올라섰으나 경영권을 완벽히 장악하려면 추가 지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9.77%를 쥔 이민구 대표(236만3190주)로, 특수관계자 더브릿지(65만1359주)까지 합치면 총 301만4549주(12.60%)로 집계된다. 이에 더해 씨티씨바이오 지분 6.46%를 쥐고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까지 합하면 19.06%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4.94%를 보유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