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미국의 무선통신산업협회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기술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KTL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의 무선통신산업협회(CTIA)와 'IIoT의 5G, 사이버보안, 배터리 분야 기술 교류 및 인증 프로그램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IIOT 신뢰성 확보와 우리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미국 등 해외인증 취득이 쉽도록 시험평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 하에 체결됐으며, 미래 무선통신 신기술 분야에 대한 긴밀한 국제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TIA는 무선통신 분야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 표준 개발, 인증 등을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는 미국 무선 통신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기관이다.
IIoT는 산업 현장 내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내장한 기기들을 상호 연결한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 고장 등의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IIoT는 잠재적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품질 저하, 안전사고, 공정 멈춤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이버보안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미국은 '첨단 제조 국가 전략' 내 미래 스마트제조 선도를 위한 주요 권장 사항으로 사이버보안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 판매되는 IIoT 제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시험인증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L은 CTIA와 기술 협업을 통해 IIoT 사이버보안 공인시험소 지정을 국내 최초로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한다. 지정되면 그간 해외기관에 의존하던 기업의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사이버보안 인증획득 시 소요되는 시험 일정이 약 1개월 정도 단축되고, 시험 수수료 등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도 건당 약 1000만 원 정도 절감된다. 또 국내 IoT 핵심 기술 보호와 함께 북미 지역 등 수출 판로 개척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KTL의 설명이다.
한편, 양 기관은 IIoT 사이버보안뿐만 아니라 5G,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는 등 한·미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김세종 KTL 김세종 원장은 "국내 IIoT 분야 제조·수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시험평가 기술지원 서비스의 적기 제공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산업 디지털 전환(IDX)과 수출 플러스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과 IIoT 사이버보안, 5G 등 미래를 이끌 핵심 산업의 전략적 기술협력 확대를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