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은 이날 오전 10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하루 한 번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으로 27일에는 첫 초대 작가로 소설가 정지아(58)씨가 이 곳을 찾는다. 실제 남로당에서 활동했던 빨치산 아버지의 일대기를 다룬 정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2021)는 25만 부 넘게 팔렸고 동인문학상 후보작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 책을 추천하며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평가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의 장서 1000권을 포함해 총 3000여 권 규모로 전날 개점했다.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선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께 평산책방 현판식을 열고 주민들과 막걸리와 수육, 다과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개점 소식을 밝히며 “평산책방이 드디어문을 열게돼 무척 기쁘다. 책방이 명소가 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책방 한쪽 서가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선 ‘지정학의 힘’‘짱깨주의의 탄생’‘시민의 한국사’ 등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난 1년 동안 SNS에 올렸던 책을 모아 소개한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을 거점으로 온라인 북클럽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책방의 중심은 북클럽 ‘책 친구들’”이라며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저자와의 대화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