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가팩토리 요청”·머스크 “한국 방문할 것”

입력 2023-04-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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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요청에 尹-머스크 대면…화상접견 후 5개월만
尹 "최고수준 로봇·인력 있어 기가팩토리 최고 효율 거둘 것"
머스크 "최우선 후보 중 하나" 반복하면서도 "방문기회 있을 것"
대통령실, 목표였던 방미 전 성과 도출은 못하고 접견만
인건비·시장 경쟁력 인니 이기려 尹 "입지·인력·세제 지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중인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해 기가팩토리 유치를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화상으로 접한 지 5개월 만에 대면한 것이다.

최상목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머스크 회장이 윤 대통령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기가팩토리 유치를 머스크에 요청했고, 그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기에 윤 대통령이 직접 머스크를 만나 재차 요청하며 유치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머스크에 특별제작 한 기가팩토리 유치 관련 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키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은 앞서 윤 대통령의 국빈방미 전에 기가팩토리 유치 협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머스크 접견 일정을 잡는다는 목표를 본지에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싼 인건비와 대규모 시장으로 경쟁력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접견 일정을 잡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단독] 대통령실 “尹 방미 전 '기가팩토리' 윤곽 나올 것”)

다만 대통령실은 인건비와 시장 규모 외에도 입지와 세제지원 등 국가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제안들은 많다는 점에서 기가팩토리 유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관련기사 : [단독] 與 "기가팩토리, 인니 기울어"…대통령실 "전혀 아냐") 윤 대통령이 머스크에 ‘입지·인력·세제 지원’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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