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박찬호 선수와 그의 아내가 이날 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에게 박 선수가 활약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들어 있는 야구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이번 국빈 만찬에 초대된 내빈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장남 매덕스도 참석한다.
졸리는 아들 매덕스를 연세대로 유학 보내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매덕스는 2019년 9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 생명과학공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그간 졸리는 정치 및 국제 문제, 특히 여성 문제 및 난민 대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졸리는 윤 대통령과 아내 김 여사,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한국의 풍미가 가미된 미국신 만찬을 즐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백악관은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백악관 셰프들이 함께한 국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만찬은 양배추, 콜라비 등 채소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크랩(게살) 케이크,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이 주요리로, 바나나 스플릿과 레몬 맛 아이스크림 등이 후식으로 준비된다.
특히 만찬장에서 다채로운 음식만큼 주목받은 것은 테이블 가운데 놓인 벚꽃이다.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워진 꽃병은 이번 만찬을 기획한 질 바이든 여사의 선택이었다. 벚꽃은 동양의 대표적인 봄꽃이면서 워싱턴DC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바이든 여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동물 그림부터 한국 국기를 반영한 색채 소용돌이 문양의 테이블 장식, 모란, 히비스커스, 진달래, 난초 등에 이르기까지 한미 양국의 문화와 국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손님들이 봄의 재생을 상징하는 벚나무 가지 아래에서 식사를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