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상용화 위해 소비자 인식 제고 필요”

입력 2023-04-28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자동차연구원, ‘로보택시’ 보고서 통해 주장
현재 기술 수준 미흡…자율주행 기술력 높여야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앱티브'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이 운영하는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제공=모셔널)

고도의 자율주행 기반 교통 서비스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 사회적 지지 확보를 위한 소비자의 이해도 증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전현주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로보택시의 현주소 및 주요 극복과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도 소비자 불신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의 설문 결과 자율주행차 불신 비율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68%로 늘어난 반면 신뢰 비율은 30%에서 23%로 줄어들었다.

전 선임연구원은 로보택시 산업 동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 차원의 대비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기술적 상징성과 승자독식 특성에 따라 로보택시 기업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비자가 신기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용을 늘리기 위해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빅테크 기업, 완성차 기업등 다양한 주체들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기술 개발을 위해 실증을 진행 중이다. 로보택시 산업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가치는 늘고 추가 비용이 줄어드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에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의 전제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관련 기술의 복잡성·안전 등으로 인해 많은 비용이 들며 예상보다 더디게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35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약 59조 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부담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승차공유업체가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목적의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등에 나서며 경쟁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2020년 오로라에 매각했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앱티브(Aptiv)와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다.

다만 현재 상용화된 기술 수준은 돌발 상황에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2, 3 수준이므로 기술 고도화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전 선임 연구원은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 비용 현실화 및 명확한 소비자·사회적 가치 제시 등도 필히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