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소형모듈원전산업 세미나서 밝혀…“기자재 공급망 있어야”
“안전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갖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광식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단 사업운영실장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세계 원전 개발 동향과 i-SMR 성공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소형모듈 원전산업 세미나’에서 i-SMR 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설립된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SMR는 300메가와트(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원전이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전성을 갖췄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는 특징이 있다. 설치에 필요한 재원도 비교적 적으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대체재로 꼽힌다.
i-SMR 사업은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최 실장은 “정부로부터 i-SMR 기술개발에 대한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399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표준설계를 2025년까지 완료해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i-SMR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자로 크기가 대형 원전에 비해 작아지는 만큼 용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경제성이 시장 진출의 핵심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i-SMR는 80년을 설계 수명 기간으로 보고 있는데 이 기간 운용 인력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경제성을 확보하는 관건”이라며 “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전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i-SMR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소재 및 기자재 공급망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형, 대용량 기기가 소형화되면 안전밸브 등 필요한 핵심 기자재 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소재와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결국 SMR 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