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각) 백악관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서 한미 정상 부부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내빈으로 초청받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메이저리그(MLB) 출신 박찬호 선수가 함께했다. 졸리는 김 여사의 옆에, 박찬호는 윤 대통령의 옆에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아들 매덕스를 연세대학교로 유학 보내면서 맺은 한국과의 인연으로 이번 만찬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옆자리에 앉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아동 입양, 동물권, 환경 보호, 한국과의 인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가 동물권 개선에 대해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하자 안젤리나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연세대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만찬에 함께 왔다고 소개했으며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 여사와 졸리는 만찬장 등장 때부터 닮은꼴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흰색 재킷에 바닥까지 길게 내려온 화이트 드레스와 흰 장갑을 착용했다. 액세서리는 길게 떨어지는 드롭형 귀걸이를 매치했다. 졸리는 목선이 깊게 파인 롱 드레스를 입었다. 재킷 단추를 잠근 김 여사와 달리 졸리는 재킷을 화이트톤 재킷을 열고, 그 위에 골드 진주 목걸이를 착용해 포인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