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인수한 JP모건 CEO “위기 거의 끝났다”

입력 2023-05-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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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22일(현지시간)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파산 위기의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미국 최대은행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0가 1일(현지시간)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크고 작은 지역 은행들의 위기가 불거질 수 있긴 하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후 지난 3월부터 불거진 미국 은행권 전체에 대한 위기가 거의 끝났다는 이야기다.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 후 시장에서는 비슷한 규모와 특성을 가진 중소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퍼스트리퍼블릭이 1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예금 유출 규모가 드러나면서 시장의 불안은 극대화됐고, 이는 곧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보다 못한 규제 당국이 직접 나서 이 은행의 매각을 중재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새벽 퍼스트리퍼블릭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다. FDIC는 JP모건이 이 은행의 사실상 거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먼은 “이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좋은 일”이라면서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붕괴로 미국 경기가 침체할 위험이 커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은행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추가적인 균열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매우 건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금융기관들이 모두 경영난에 빠졌던 2008년 리먼 사태와는 전혀 다르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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