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신년기자회견을 하지 않아 취임 1주년에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결국 회견장에 나오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취임 1주년에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안 하는지 물어 한 번 생각을 해보려 한다”면서도 “용산 스태프들(참모진)에게 자화자찬은 안 된다고 해놔서 여러분과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성과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매일 보다가 안 보니 섭섭하지 않나.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뜬다. 그 당시에 기사 스크린을 하고 질문할 만한 것들을 뽑아야 해 새벽 6시면 수석과 비서관들이 막 전화를 했기 때문”이라며 “그건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없어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도어스테핑 재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둔 데 대해 “비판도 격려도 받으면서 언제 1년이 오나 했더니 벌써 왔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과연 우리나라와 사회가 얼마나 활기차고 따뜻해졌고,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 안보와 안전이 얼마나 확보됐는지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