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서의 보안(SECaaS) 플랫폼 기업 모니터랩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니터랩의 기술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이사는 서비스로서의 보안(SECaaS) 플랫폼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혁신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들의 업무 환경, 업무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을 무력화시키므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SECaaS는 필수적인,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SECaaS를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존 네트워크 보안 엔진을 녹여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며 “사용량이 많을 때 플랫폼 스케일이 커졌다가 그렇지 않을 때 다시 줄어들게끔 가용성을 보장해주면서 어떠한 장애 상황도 극복해서 가용성을 보장해주는 클라우드 플랫폼 특징을 살리면서 보안 엔진을 녹여내는 것은 아주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창립된 모니터랩은 지난 2016년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보안 구독형 서비스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아이온클라우드는 전 세계 15개 지역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거점 ‘엣지’로 두고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기업의 인·아웃바운드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접속 트래픽에 대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아이온클라우드는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포함 491개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연평균 1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모니터랩 매출의 15% 정도를 담당하는 SECaaS 플랫폼 사업부가 2025년쯤에는 전체 매출의 50% 가까운 비중으로 확대될 것”이며 “기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 중인 어플라이언스 사업부 역시 5~6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니터랩은 2025년까지 매출액 474억 원, 영업이익률 38.7%를 실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업 파이프라인을 활용, 전방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이온클라우드가 올해 초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향후 3년간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며 “현재 매출 비중의 90%가 민간기업이나 2025년까지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과 글로벌 엣지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 사업 특성상 전 세계에서 동일한 품질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현시점에 상장을 결정했다”며 “해외매출 비중도 15~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3분기 내로 신규 서비스 출시도 계획 중이다. 대용량, 대규모 음악과 동영상 등 콘텐츠 전송에 특화된 ‘Secure CDN’ 서비스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원격 접속 관련해 기존 VPN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서비스인 ZTNA 역시 개발을 마치고 상품화 과정에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네트워크 시큐리티 기술력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비등하지만, 글로벌 사업 역량은 천지 차이였다. 시장과 투자규모가 달라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해외시장 공략이 어려웠다”라며 “그러나 네트워크 보안 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화한다는 것은 한국에 정말 좋은 기회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많은 경쟁자들이 빠른 성장을 하길 바라겠으며, 모니터랩도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회사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니터랩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8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 총액은 884억~1155억 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19일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