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 연합뉴스
3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공지문을 통해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대신 서울시는 축제가 예정됐던 7월 1일에 광장 사용을 신고한 기독교 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 청년 회복콘서트’의 이용을 허가했다.
시에 따르면 퀴어축제 조직위원회와 CTS문화재단은 행사 개최 90일 전인 지난달 3일 동시에 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각 단체에 유선으로 사전 협의·조정을 타진했지만 두 단체 모두 일정 변경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결국 시는 서울광장 운영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열린 시민위원회는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콘서트에 개최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시가 조정 절차 없이 바로 광장운영위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했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 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되었다”면서 “그럼에도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린다.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