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 거래 주간 (8~12일) 코스피지수는 2420~255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은 상승 요인이지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미국 은행권 리스크 재부각 우려는 하락 요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8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500.9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기관은 3826억 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732억 원, 개인은 1205억 원 순매수했다.
다음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내달 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으며, 이 경우 경제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나, 백악관 측은 “이번 만남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채 한도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특별한 일 없이 세 번이나 증액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공화당의 요구조건인 지출 삭감을 정부가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양당 간 견해차가 큼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부채한도 초과 후 연방 재정이 바닥나는 경우 디폴트에 빠지기에 앞서 셧다운(정부폐쇄)에 들어가게 된다”며 “과거 클린턴 정부,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 시기에도 셧다운을 경험했는데 단기에는 주가 조정을 겪었지만, 이후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에는 낙폭을 만회하고 추가 상승한 바 있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중 76%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합계는 컨센서스를 웃돈다”며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웃돈 기업의 비율을 37%로,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 +0.3%, +0.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10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5월 FOMC를 보면 물가상승 압력이 소폭 완화되더라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가져올 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은행권 리스크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지수는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