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흥행에 급등한 엔터주, 2분기도 순항 전망

입력 2023-05-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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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가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 기대감과 함께 1분기에도 앨범 판매량 등 호실적을 나타내며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는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4일까지 해당 엔터주 종목 주가는 평균 51.08% 올랐다. 하이브가 68.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YG엔터테인먼트 49.83%, JYP 39.97%, SM 39.90% 순으로 높은 등락률을 보였다.

해당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HANARO Fn K-POP&미디어’는 26.75%,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25.57% 급등했고, 엔터테인먼트 기업 비중이 높은 'TIGER Fn메타버스'도 17.93%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1분기 음반 판매량과 함께 리오프닝에 따른 투어 규모의 꾸준한 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음반 수출액은 8386만 달러(약 1107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3420만 달러) 늘어났다.

하이브는 지난 2일 1분기 매출 4106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1%, 영업이익 41.7%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뉴진스, TXT, 부석순, BTS 지민 컴백효과로 앨범 판매량 911만 장을 기록했다.

JYP는 트와이스, 스키즈, 엔믹스 등 1분기 앨범 판매량 366만 장, SM은 NCT 127, SMCU, 카이 등 합산 336만 장으로 전망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지수 솔로 앨범으로 135만 장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그룹 흥행과 더불어 올해 4대 기획사 기준 신인 그룹 10개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는 북미 현지화 그룹도 포함돼있어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기획사 북미 진출은 ‘메이저 시장’ 진입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주류 시장인 북미에서 흥행하면 글로벌 히트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라며 “흥행하면 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 5000~70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 내외 기여가 예상된다”고 했다.

2분기에도 앨범 판매량과 투어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K팝 음반 판매량은 2750만 장, 공연 모객 수는 266만 명으로 각각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4대 기획사 합산 영업이익은 1798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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