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신입생 출신지 분석 발표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2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해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교육 격차가 벌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2학년도 서울대 및 전국 의대 정시에서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은 모두 2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학부 신입생과 전국 의대 29개교 신입생 출신 지역을 분석한 이번 자료에서 서울대는 강남 3구 출신 신입생이 2019년 20.6%에서 2022학년도 22.1% 등 모두 20% 이상이었다.
전국 의대 정시에서도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19학년도 20.8%, 2022학년도 22.7%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실제 최근 4년간 서울대 신입생 60% 이상, 전국 의대 신입생 40% 이상의 출신지가 수도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따.
서울대 수도권 출신 비율은 2019년 61.8%에서 2022년 64.6%로 매년 조금씩 늘었으며 전국 의대도 같은 기간 44.2%에서 46.3%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 학생들은 수시보다 정시에 강했다. 서울대는 최근 4년간 수시에서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이 58~59%대였지만 정시에선 지난해 기준 78.4%였다. 의대도 수도권 출신 비율이 수시에서 36.1~38.0%로 비슷했으나 정시에서는 2019년 54.3%, 2021~2022학년도 60%를 넘었다.
강 의원은 "정시전형이 수도권과의 지역 간 격차를 가속화하는 것을 넘어 사교육특구로 쏠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급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현재 대한민국 입시체제가 지역위기를 구조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하고 정부는 교육격차 해결을 위해 과감하고 확실한 방안을 '2028 대학개편'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