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는 고객들의 돈을 횡령한 유이화(김서형 분)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이화는 이루리(보라 분)의 남자친구에게 납치당했다. 앞서 유이화는 5000만 원을 이루리에게 주며 남자친구에게서 떠나라고 했지만, 이루리는 더 큰 돈을 욕심내다가 남자친구에게 납치를 당한다.
남자친구는 유이화에게 이루리를 구하고 싶으면 3억을 가져오라고 하고, 유이화는 망치로 유리벽을 깨고 고층 건물에서 돈을 뿌려 이루리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준다.
박병식(장항선 분)은 갑질을 하다 공격을 당하고, 유이화가 이를 목격하게 된다. 이후 유이화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마지막 말을 전하고, 윤민재(이시우 분)에게 전화해 자신에 대해 누가 물으면 모른다고 답하라는 당부를 전하고 태국으로 떠난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통해 유이화가 유리를 깬 범인이고, 횡령 사실도 알게 된다. 하지만 주변인 모두 유이화에 대해 좋은 말만 전하는 데다 돈을 횡령당한 이들조차 하나같이 비는 돈이 없다며 유이화를 두둔한다.
태국에 도착한 유이화는 자신을 알아본 듯한 한국인을 피해 도망치다 아이를 보호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터폴 수배령이 내린 인물이라는 것을 들키게 되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다.
유이화는 아이를 엄마가 있는 곳에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일하며 지내는데, 아이와 함께 달을 보던 이화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에 뒤를 뒤돌아보며 종이달은 막을 내린다.
종이달의 유이화로 분한 김서형은 “그동안 드라마 ‘종이달’을 시청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6년 전 처음 만났던 ‘종이달’을 끝마치는 것 같아 무척 아쉬운 마음이다. 머릿속으로 그려 보기만 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같았는데, 이렇게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만나게 돼 무척 행복했다.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종이달’은 끝이 나지만,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계속될 테니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종이달’에서 악한 사람들의 돈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횡령해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유이화를 연기했다. 방송 초 쓸쓸하고 잔뜩 메말랐던 유이화가 점점 진취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하며 모습과 폭발 직전의 미세한 감정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