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시설 설치↑
“청정에너지가 화석 줄이는 전환점 가까워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으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청정 에너지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올해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4% 증가했으며 이번 해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풍력, 태양광, 원자력 발전의 성장 가속화로 청정에너지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의 ‘쌍탄(雙炭)’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 인프라 부양책, 수력 발전의 부진 등의 이유로 석유·석탄·가스 소비가 늘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 산시성의 채굴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억3316만8000t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은 저탄소 에너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시설 설치 모두 1분기에 기록을 세웠다. 원자력 발전소 승인·건설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오염물질 배출 6B 단계 규정’을 시행해 내연기관 차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한다.
국제 에너지싱크탱크 엠버의 연구원들은 “중국이 석탄 대신 저탄소 전기를 추가로 도입해 새로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러한 능력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우고자타 비아트로스 모티카 보고서 수석 저자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탄 발전국이자 풍력 및 태양열 발전의 선두주자”라고 말하며 탄소 배출 저감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