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수장 “러 군용기 추락, 러시아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 있어”

입력 2023-05-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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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군용기 추락 지점 중심 확인해 보길”
우크라 공군 대변인, 러 군용기 추락 관여 부인
와그너 수장, 반복적으로 러시아군 비판 발언

▲프리고진 홍보부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수장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 놓인 전사자들 시신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13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추락한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러시아군에 의해 격추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러시아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의 군용기가 추락한 지점을 이으면 반경 40km의 원이 된다”며 “원의 중앙에 어떤 방공 무기가 있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접속해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은 13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브라이언스크 지역에서 4대의 러시아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추락한 군용기는 수호이(SU)-35, 수호이(SU)-34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다. 4대의 군용기는 모두 러시아 공군 소속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군용기 추락 보도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총 9명의 러시아 조종사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방송에서 “(군용기 추락에) 러시아 자체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농담이라고 말하면서 발언을 철회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휘부 전술이 잘못됐고 탄약 등 물자 공급이 부족하다며 러시아군을 반복적으로 비판해 오고 있다. 10일 그는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부대가 도망쳐 와그너 병력이 포위될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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