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동 미디어교육원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몽골기자총연합회, 몽골웹사이트협회, 몽골국가개발웹사이트협회는 한국과 몽골 양국의 디지털 저널리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이날 “한국과 몽골의 최초의 포괄적 업무협약이라 의미가 크다”며 “몽골 인터넷 언론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한국 인터넷 언론이 몽골 및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디지털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인적 교류 △공동사업 발굴 및 추진 △기술협력 및 인프라 조성 등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 교류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먼저 박기형 박사가 중국, 몽골 현장에서 관측한 사막화 현상과 조림산업 사례를 소개하며 현 기후 위기 상황을 검토했다.
앞서 산림청은 황사 저감, 사막화 방지 등을 위해 몽골 환경관광부와의 협의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그린벨트 조성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에서는 울란바토르 시내에 ‘도시 숲’ 등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3단계 사업은 산불 피해 등 산림 관련 재해대응 능력 고도화(산불피해지 복원) 등에 방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박 박사는 “나무를 심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조림사업 등에) 성공과 실패 여부를 나눠야 하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는 우수 사례만 수집하고 알리려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중요한 건 실패 사례”라며 “같은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실패 지역에서 문제점을 정확히 알아내야 발전한 기술·방법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몽골기자총연합회 측은 ‘언론인의 환경 보호 기여’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최근 지구온난화, 목초지 황폐화 등에 따른 사막화와 해결책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대중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몽골기자총연합회의 환경 전문 기자 양성 과정을 설명했다. 1년간의 환경 전문 기자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6월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기후 불평등’과 관련된 지적도 나왔다.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전문위원은 ‘세계 기후 위기에 처한 한국·몽골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기후 위기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지만, 책임은 다르다. 이를 ‘기후 불평등’이라고 칭하는데, 탄소 배출량이 더 적은 국가가 기후 위기 피해는 더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이 같은 맥락에서 몽골은 책임보다는 피해가 많은 국가, 한국은 피해보다 책임이 큰 국가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몽골기자총연합회 측은 “환경 문제를 포럼에서 다룬다는 건 큰 의미”라며 “사막화, 황사 등 몽골 내 환경 문제는 몽골뿐 아니라 중국, 한국, 또 일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각 국가가 공동 협력해야 할 문제기에 언론인들의 교류와 협력, 현장 보도 등 활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이 같은 활동 역시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