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17회에서는 정유하(정건주 분)가 의금부 군사들에게 체포당해 궁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17회는 수도권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4.1%, 최고 5.4%를 차지, 4회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강산(려운 분)과 김시열(강훈 분), 윤단오(신예은 분)와 윤홍주(조혜주 분)는 나주댁(이미도 분)과 육육호(인교진 분)가 있는 강산의 은신처로 돌아갔다. 김시열의 정체를 안 윤홍주는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같은 시각, 이창(현우 분)으로부터 이설을 잡는 데 공이 컸다며 칭찬을 받은 장태화(오만석 분)는 가짜 이설을 보고한 상선(이준혁 분)을 협박해 파수꾼을 양성하는 사찰을 알아냈다. 그는 파수꾼의 행방을 알려달라며 사찰의 노승과 한판 대치를 벌인 후, 신호연을 띄운 노승을 칼로 베어 위기감을 높였다.
그 사이, 좌상 신원호(안내상 분)가 옥사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산은 신원호와 뜻을 함께하기로 한 훈련도감 제조를 만났고, 제조에게 조력의 필요성을 전달하며 힘을 합치기로 했다.
김시열이 강산에게 지금이라도 이설임을 밝히는 게 어떻겠냐고 묻자, 강산은 “제조께선 세손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오는 것”이라며 “그들의 사기가 유하를 구할 테니. 지금은 유하가 이설인 게 맞다”고 못박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강산은 정유하의 친모 화령(한채아 분)의 무덤에서 만난 반야(황보름별 분)로부터 곧 궁궐에서 은영연(과거 급제자들을 위해 궁 안에서 벌인 잔치)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길함을 느꼈다.
김시열은 파수꾼을 양성하는 사찰에 신호연이 떴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히 찾아갔다. 노승은 파수꾼으로 길러지던 아이들이 한성부로 끌려갔다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김시열은 곧장 자신이 직접 가겠으니 사흘만 말미를 달라는 서신이 묶인 활을 한성부로 쏘아 올렸다.
강산은 내금위인 윤구남(최태환 분)에게서 은영연에 정유하의 형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궁에 들어가 해가 질 때까지만 버틴 다음 훈련도감 제조가 군사들을 몰고 오면, 대비전에서 ‘세손의 즉위 교지’를 받아 궐문을 지키는 군사들의 항복을 받고 안에서 문을 열어주는 게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드나들기 어려운 대비전이 관건이었다. 이때 밖에서 대화를 엿듣고 있던 윤단오는 나인으로 변신해 대비전에서 교지를 받아오겠다고 제안했다. 또 김시열은 강산에게 은영연 당일, 거사가 마무리되면 곧장 떠난다고 밝혀 의아함을 안겼다.
강산과 김시열, 윤구남, 김치운(배현경 분) 등이 연회장으로 이동하던 순간, 이들을 잡으러 나타난 장태화는 김시열을 보고 “파수꾼. 네놈을 여기서 만나게 되는구나”라며 살벌한 기운을 드리웠다. 일행을 먼저 보낸 김시열은 장태화와 피 튀기는 혈투를 벌였고, 장태화는 “기필코 너를 죽여 내 아들의 혼을 달랠 것”이라며 있는 힘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국 김시열의 손에 피를 쏟으며 무너졌다. 피를 토하면서도 장태화는 “네놈은 그저 살육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살인귀일 뿐”이라며 김시열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소름 끼친다”던 윤홍주의 말까지 떠올린 김시열은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고, 쓰러진 장태화는 “결국 네 손에 죽을 줄 알면서도 널 찾아야 했다. 아들을 잃은 아비의 심정이 그런 것”이라며 회한 어린 얼굴로 눈을 감았다. 김시열은 가혹한 파수꾼 운명에 눈물만 흘리면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했다.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순간에 김시열은 끝까지 강산을 도와 대의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꽃선비 열애사’ 최종회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