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2·4호선 우선적으로 추진
앞으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더욱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2·4호선 우선으로 행선 안내기 화면에서 역명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표출하는 정책을 편다.
16일 서울시는 열차 내에서 도착역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열차 내 행선 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 ‘고객의 소리’에 따르면 지난해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이나 접수된 바 있다.
시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창의 행정 우수 아이디어를 내 ‘지하철 도착역 정보 시인성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올해 4월부터는 승강장안전문에 도착역명 표지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열차 창문을 통해 도착역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은 부가정보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표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현재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정보를 3초 이상 표시하고, 영문으로도 ‘This Stop is’와 같은 부가정보도 3초 이상 표시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하거나 최소화하는 대신 역명 표출시간 및 빈도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국·영문 표출 비율 변경을 통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여 일반 시민이 도착역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열차 내 행선 안내기 표출방식 개선을 통해 2호선의 경우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은 현행 15초에서 59초로 293% 개선되고, 4호선의 경우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현행 52초에서 95초로 83% 개선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올해 7월 말까지 완료하고, 이후 신형 전동차 및 타 호선의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착역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오래된 불편 민원이 행선 안내기 표기방식 개선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