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으로 들어온 철사 올가미…용의자는 40대 부동산업체 직원

입력 2023-05-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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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철사로 올가미를 만들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을 시도한 용의자가 특정됐다.

1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10분께 부천의 한 빌라에서 한 남성이 무단 침입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집에 혼자 거주하고 있던 20대 여성 A 씨는 “누군가 현관문 밖에서 문틈으로 철사를 넣더니 손잡이에 걸어 문을 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지금 너무 소름 돋는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누군가 철사 올가미를 만들어 문을 열려고 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올가미 형태로 만들어진 철사가 현관문 밖에서 들어와 문고리에 걸린 뒤 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누군가가 계속 문을 열기 위해 힘을 주느라 문고리에선 철컹철컹 소리가 났다. 문밖의 사람은 올가미가 빠지자 다시 문고리에 걸기 위해 철사를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토대로 한 부동산업체 직원인 40대 남성 B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B 씨는 경매 입찰 매물로 나온 이 빌라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집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개문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범행 목적으로 문을 열려던 것이 아니더라도 행위 자체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B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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