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점유율 상승 이끈 효자 제품…1분기 점유율 48.4%
KT&G가 올해 하반기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의 후속형을 출시한다. 릴 하이브리드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효자 제품이었던 만큼 50% 점유율 확보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하반기 중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의 후속형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제품 구동 방식이나 스펙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그간의 모델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기능들을 개선하는 한편 편의성과 장점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 하이브리드는 KT&G 내에서도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2018년 연말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전자담배 스틱과 별개의 액상 카트리지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연무량을 일반 궐련 수준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담뱃잎이 스틱 끝까지 채워지지 않은 구조여서 담배 찌꺼기 등의 잦은 청소가 필요 없던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릴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는 담배 스틱의 시장점유율 수치로 반영됐다. 편의점(CVS) POS 데이터를 기준으로 KT&G의 스틱 시장점유율은 궐련형 전자담배 진입 초기인 2017년 2.0%에 불과했으며 이듬해 16.1%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19년 31.7%로 15.6%포인트 뛰었는데 릴 하이브리드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KT&G는 2020년 릴 하이브리드의 후속작인 2.0을 선보이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기존 1.0 모델의 단점을 다수 보완했다. 특히 전면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예열 시간과 남은 모금, 카트리지와 배터리 등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올라갔으며 15W 고속 충전도 지원했다.
릴 하이브리드 2.0 출시에 따라 KT&G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34.3%에서 2021년 40.4%, 지난해 47.5%로 올라갔다. 여기에 작년 말 ‘릴 에이블’을 추가로 선보이며 올해 1분기 점유율은 48.4%까지 높인 상황이다. 하반기 릴 하이브리드 3.0 출시를 계기로 50% 점유율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릴 하이브리드 3.0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상당한 효과를 얻었던 만큼 이번 제품 출시에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