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경기 이천에 이어 부산에 두 번째 스타벅스 물류센터를 운영, 남부권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스타벅스 남부권물류센터' 가동에 착수했다.
남부권센터는 축구장 6개와 맞먹는 3만8000㎡ 규모로 커피 전용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루에 출고하는 물량만 13만개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이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지역, 남부권센터는 경상도·전라도 지역을 각각 맡아 배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원두가 들어온 순간부터 보관과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남부권센터 자체를 '거대한 냉장고'로 지었다. 이후 콜드체인 차량으로 매장까지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피킹(상품 담기) 속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남부권센터에는 상온과 냉장, 냉동 등 온도별로 수만 개 상품을 보관한다. 매장마다 주문 상품과 수량도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의 70% 정도가 피킹 작업에 소요된다.
CJ대한통운은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 매장별로 상품을 자동 분류해 주는 'PAS(Piece Assorting System)'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배송 효율을 높였다.
김권웅 CJ대한통운 본부장은 "남부권센터를 통해 물류 핵심 경쟁력인 신선도와 배송 속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오랜 업력에서 나오는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와 협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