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하나은행에 외압 의심
▲ 김상열 KLPGA 회장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소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는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산업은행 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검찰은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함께 사업을 하자’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빠지라고 압박했고, 이에 김 씨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아줬다고 보고 있다.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한 곽 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공제 후 25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에 대해 “하나은행의 이탈 위기가 존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이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해당 판결에 항소한 뒤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왔다.
조만간 곽 전 의원과 곽 전 의원 아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