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2331억 원…전분기 대비 63.5% 감소
반도체 업황 반등 신호에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전분기보다 악화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개선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의 이익 창출이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은 축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331억으로 1분기 6400억 원 대비 63.5%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적자전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에 위기감이 더해진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액은 3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7000억 원에 그치며 전분기보다 1조2000억 원가량 줄어들면서 전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MX·네트워크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선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효과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스마트폰 비수기인 2분기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중저가 시장인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A24·34’ 모델을 순차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의 주력인 ‘갤럭시 A54’도 조만간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침체된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폴더블폰 차기작인 ‘갤럭시 Z 플립5·폴드5’ 출시일을 예년보다 2주일가량 앞당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은 스마트폰 부문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삼성전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부진할 것”이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