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대장 제주항공, '화물ㆍ여객' 양 날개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23-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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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최초 리튬이온배터리 운송 인증
화물기 추가 도입해 신규 시장 진출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객 사업뿐만 아니라 화물 사업에 힘을 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화물기 취항 첫 달 이후 꾸준히 화물 운송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6월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화물기(카고)를 도입한 제주항공은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나리타) △중국 옌타이 등으로 노선을 확장했다. 지난달 기준 총 1만2518톤을 수송했다.

화물기 도입 첫 달에는 242톤의 항공화물을 수송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602톤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줄곧 맫ㄹ 1000톤 이상을 수송 중이다.

꾸준히 화물 운송에 힘을 쏟은 결과 최근 국적 LCC 최초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CEIV LI-BATT)’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국적 LCC 최초로 화물기를 도입 이후 가장 큰 성과다.

IATA 리튬배터리 인증은 화물 운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튬배터리 운송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된 제도다. 운송 항공사의 리튬배터리 취급·보관 능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의 전문지식·교육 수준 등을 확인하는 게 인증의 핵심이다.

리튬배터리 운송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리튬배터리 운송을 위한 제조·테스트·포장·표시·라벨링·문서화 방법 등에 대해 IATA가 제시한 10개 항목의 글로벌 안전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또 의약품·생동물 및 부패성 화물 등의 취급을 위한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CEIV)인증과 유사한 수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코로나19로 관련 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들 무렵, 발 빠르게 화물 운송 시장에 뛰어든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당시 화물 운임이 치솟으면서 수송량도 계속 늘어났다.

이후 제주항공은 화물기를 추가 도입하며 화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고 있다. 이달에는 보유하고 있던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이후 화물 운임이 떨어졌음에도 물류에 힘을 더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여객사업만이 아닌 화물 사업까지 더해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화물사업을 위해 안전과 보안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으로 화물기를 운영해 비용 절감과 기단 운영 효율성이 높아 중·단거리 노선(아시아권)의 수요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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