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25일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120여 명의 상장사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세미나 축사를 맡은 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IT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 주주 행동주의를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자본시장에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시대에 거버넌스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가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 강의를 맡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기업의 미래, 미래의 기업’을 주제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급격히 변화해 갈 경영 환경에서 꼭 갖추어야 할 특성으로 다양성을 강조했다. 특히 다양성이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인정과 포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 노혁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이 보는 소수주주, 국회가 보는 소수주주’를 주제로 소수주주 보호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와 최근 국회에서 진행 중인 입법 논의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최근 주주 보호에 관한 동향과 법적인 시사점을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승환, 전용욱 삼일PwC 파트너가 로보틱스 및 AI를 활용한 회계 및 재무분석, 공시, 회계 감사 등의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 사례를 공유했다. 디지털 전환과 기술적인 발전이 회계 및 재무 분야에서 어떻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기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들이 기업의 미래 전략과 운영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 장온균 센터장은 “미국 사례를 보면 기술의 혁신이 사회, 문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 또한 그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앞으로 한국 기업의 건강한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에 필요한 변화와 역량이 무엇인지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