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채권 수익률, 벤치마크 모두 웃돌아…“대체투자 평가는 연말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1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면서 지난해 손실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900조 원 밑으로 떨어졌던 기금평가액도 950조 원을 넘었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12.42% △해외주식 9.70% △국내채권 3.25% △해외채권 5.38% △대체투자 3.49%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자산 수익률은 기준수익률(벤치마크·BM)을 모두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자산별 BM 대비 초과 성과 수준을 보면 △국내주식 0.05%p △해외주식 0.57%p △국내채권 0.11%p △해외채권 0.06%p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주식 운용 수익률은 -22.76%로 저조했다. 해외주식(-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4.91%)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금본부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국내 및 해외채권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으로,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이사장은 “통화긴축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