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 166% 치솟아
GPU 수요 급증에 최대 수혜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전장 대비 7.68% 급등한 419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총 또한 한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99% 오른 401.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 1조 달러 그룹에 진입하기 위한 주가 404.86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9907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장중 한때이긴 하지만 반도체 기업 중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뉴욕증시 중에서도 종가 기준 시총이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 회사뿐이다.
시총 1조 클럽에 정식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엔비디아는 사우디 아람코를 포함한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챗GPT를 필두로 한 AI 열풍 덕분에 올해 들어서만 16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개발 및 이용에 적합해 수요가 급증했다. GPU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병행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 챗GPT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생성 AI의 학습 추론에 쓰이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A100) 약 1만 개가 쓰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회계 1분기(2~4월)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50% 이상 웃돌았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 24% 폭등했다.
최근에는 최신 반도체를 사용한 생성형 AI용 슈퍼컴퓨터를 선보이면서 AI 반도체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