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정책에 있어서 달라진 금융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글로벌 금융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우리 금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규제 혁신을 지속하고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국제적인 금융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지만, 애초 목표했던 동북아 금융허브가 됐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3년간 금융중심지 정책의 비전과 방향을 담은 '제6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서울시와 부산시로부터 금융중심지 조성현황 및 발전계획을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우리 금융산업이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4대 추진과제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대전환 속에 금융규제 혁신을 지속하고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디지털금융, 지속가능금융 등 관련 인프라 신속 확충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제도 정비 △금융위 내 신설한 '금융 국제화 대응단' 통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활성화 적극 지원 등이다. 김 위원장은 "해외금융사 유치 노력, 서울 및 부산의 지역별 발전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금융중심지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와 부산시에서도 '금융중심지 조성현황 및 발전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서울시는 디지털금융센터 및 금융특화단지 조성 등을 통한 여의도 금융클러스터 확충‧집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환경 조성, 핀테크 유망기업 육성과 글로벌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지 기능강화, 정책금융중심지 기반 구축, 디지털 금융역량 강화, 해양‧파생 금융혁신 등 4대 추진전략이 담긴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계획'을 보고했다.
한편, 이날 논의된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대한 기본계획안'은 향후 금융위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