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기업가치, 머스크 인수가의 3분의 1로 추락”

입력 2023-05-31 15:48수정 2023-05-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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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440억 달러...현재 147억 달러에 불과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재정적 어려움 시달려

▲스마트폰에 트위터 앱이 보인다. AP뉴시스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가격 440억 달러(약 58조 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금액상으로 약 147억 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피델리티가 어떻게 트위터 가치를 낮게 평가했는지, 트위터로부터 비공개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피델리티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트위터 가치를 인수가의 44%까지 낮춘 뒤, 같은 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추가로 인하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 들어간 자신의 돈이 최소 250억 달러다. 그러나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위터 지분 평가액은 88억 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피델리티의 최신 평가 가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머스크 CEO도 트위터 인수가가 과다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3월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위터 가치가 자신이 지불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2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10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세계 1위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 세쿼이아캐피털 등과 함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로 130억 달러의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여기에 불규칙한 의사 결정과 콘텐츠 관리 문제로 트위터 광고 수익이 50% 감소했다.

머스크 CEO가 야심 차게 내놓은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 성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3월 말 기준 서비스 가입자는 트위터 월간 사용자의 1%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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