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7:8로 패배한 야구대표팀이 아쉬운 표정을 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KBO는 31일 “WBC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야 음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가 모인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그 결과 각 선수에게 경위서를 받고 그에 따른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 후속 대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주 사실 자체를 징계대상으로 보긴 어렵지만, 어떤 주점에서 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 사안이 달라질 수 있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KBO가 공식적으로 경위서 제출을 통해 규명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대상은 투수 3명이다.
각 구단도 자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위서 제출 과정을 비롯한 KBO의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음주사태는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폭로에서 시작됐다. 이 채널은 “WBC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3월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밤새 음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선수들의 포지션을 상세하게 특정하면서 술자리 장소로 여성 접객부가 있는 유흥주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음주했다는 날로 지목된 당시 9일 한국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7-8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호주에게 패하면서 사실상 8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