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플랫폼의 요금 경쟁이 불붙을지 주목된다. 이용거리 또는 이용시간에 따라 이용자들의 플랫폼 선택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PM업계에 따르면 ‘지쿠(GCOO)’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최근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선택 요금제’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다는 취지다.
지쿠는 이번 선택형 요금제를 통해 이동한 거리를 중심으로 요금을 책정하는 ‘거리 우선 요금제’를 정식 도입했다. 지쿠는 2021년 거리 우선 요금제를 선보여 세종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이번 요금제 출시를 통해 거리 우선 요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들은 주행 습관, 도로 상황에 맞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분당 요금제는 1분당 180원으로 자전거도로 등 주행 환경이 잘 정비된 곳에서 빠르게 이동할 때 유리하다.
거리 우선 요금제는 100m당 80원에 1분당 30원으로 신호등이 많은 도로나 여유롭게 이동할 때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쿠는 런칭 기념으로 프로모션 기간 동안 거리 우선 요금제를 100m당 70원, 1분당 2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쿠는 거리 우선 요금제는 천천히 안전하게 주행할수록 요금이 더 저렴해져 운행 속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에 쫓겨 횡단보도 앞에 불법 주차하는 사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종수 지쿠 대표는 “요금제 다양화, 무제한 환승 등 선제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들이 만족도를 높인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이동 수단을 촉진하면서 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윙(SWING)은 지난달부터 전국 최저가 선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분당 150원, 잠금해제 500원 수준의 최저가 전략으로 업계 선두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12시간 내 무제한 환승할인’ 정책도 적용했다. 최초 탑승 이후 12시간 내에 다시 이용하면 잠금해제 비용이 면제된다. 2번째 탑승 이후 다시 12시간 제한은 리섹된다. 초창기 스윙의 성장을 불러온 ‘잠금해제 무료’ 정책을 오마주하고 시간이란 제한요소를 더해 확실한 고객 락인 효과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