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1816억 원 투입, 전체 46.9㎞ 구간 중 34.06㎞가 터널
경부·호남고속철도와 수서고속철도가 만나는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을 늘리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8년 개통하면 고속열차 운행이 2배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은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 고속열차 운행이 집중돼 포화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46.9㎞) 지하에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5년간 3조1816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열차 운행을 2배(선로용량 190회→380회, 운행횟수 176회→262회)로 늘릴 수 있고 개통 예정인 인천·수원발 KTX,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연계해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가 기대된다.
또 경남(창원·진주)·전남(순천·여수)·동해(포항)지역의 수서고속열차(SRT) 운행 확대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고 여유 있는 열차투입으로 열차 지연 문제 해소와 사고ㆍ고장 시 대체노선이 확보돼 운행 지장이 최소화된다.
국토부는 생산유발효과 4조 1640억 원, 임금유발효과 7024억 원, 일자리 2만1949명 창출 등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300㎞/h급으로 운영 중인 고속철도와는 다르게 국내 최초로 400㎞/h급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차세대 고속철도 시대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년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을 앞두고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이 고속철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디서든 살기 좋고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한 국토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