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4.5% 줄어
중국 경제 회복 속도 느려져
블룸버그 “중국 수출 올해 계속 감소할 것”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5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2840억 달러(약 370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측한 중간치인 1.8%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3개월 만이다. 앞서 3월과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8%, 8.5% 증가했다.
수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특히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한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4.5% 줄어든 2177억 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8% 감소를 밑돌았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흑자는 6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중국의 수출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지 후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증거였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회복에 대한 기대와 반대로 가고 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월간 주택 판매액도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수출이 올해 내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부양을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몇 달 안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