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 씨가 본인 명의의 비상장 주식이 새어머니인 박상아(51) 씨로부터 가압류된 것에 대해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전 씨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박 씨로부터 가압류가 된 부분에 입을 열었다.
가압류가 법원에서 인용된 데 대해 그는 "저는 외가 쪽, 친가 쪽 그리고 제 친형 등 모든 분과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그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씨가 전 씨를 상대로 법원에 낸 약 4억8232만 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이 인용됐다. 이에 따라 전 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웨어밸리는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IT 업체다. 전 전 대통령 차남이자 전 씨의 아버지인 전재용 씨가 2001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해당 주식의 지분율 약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이어 "제일 무서운 건 이상하게 말했다고 그걸 이용해 나에게 무슨 소송을 걸까 봐"라면서 "제가 보기엔 상환 약정서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전 씨는 "(약정서에 주식을) '매각해서'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약정서 자체도 답답하고 제대로 된 금액도 적혀 있지 않아서 당황스럽다. 하지만 별로 억울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 취지는 딱 하나다. 더는 피해받고 싶지 않다"며 "(박 씨 측에서) 제시하는 근거나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 5억이고 1억이고, 1000만 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제 돈 제가 벌어서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이 주식을 갖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며 "그분들이 안 가진다고 해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제 인생에서 없애 버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