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2월 초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넉 달 만이다.
수사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혐의로 유 씨, 유 씨의 주변인 8명, 의사 10명을 포함한 의료 관계자 12명 등 총 21명을 입건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중 유 씨와 미대 출신 작가 최 모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한다.
유 씨는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총 다섯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이중 대마를 제외한 네 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료용 마약류 취급 위반 혐의가 적발된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의원 9개소에 대해선 주무 관청에 행정점검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맞지 않는 수면제를 처방하거나 마약류 사용을 식약처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유 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첩보를 상시 수집하고, 혐의가 확인되는 병·의원과 불법 투약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