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캄보디아에 여행을 간 30대 한국인 여성 A 씨가 한 공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설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에 나섰다.
이후 현지 매체는 피해자가 “33세 한국인 여성 변아영”이라며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BJ 아영’으로 활동하던 변 씨는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 등을 보유한 유명 BJ이자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3월 인스타그램에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 일반인 아영의 새 삶, 열심히 살겠다”는 글을 올린 뒤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는 현지 한인의 말을 인용해 “변 씨는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해 이틀 후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변 씨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캄보디아에 같이 입국한 동행자가 있는데 대사관에서 진상 파악을 위해 그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변 씨의 유족은 11일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지 경찰이 수사 내용을 공유해주면 본국 경찰청과 외교부로 즉각 보고하면서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변 씨의 SNS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11일이 변 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