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는 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에너지 자립 실현"

입력 2023-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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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서 23개 프로젝트 추진…모잠비크 연간 337만 톤 LNG 확보
러-우 전쟁 '가스대란'에도 국내 안정적 공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11월 13일 모잠비크 에어리어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서 첫 LNG 생산 및 선적을 완료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가스대란'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빛을 발하며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2개국 23개 해외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특히 모잠비크 에어리어(Area)4 광구는 국내 자원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을 확보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의 대표 해외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공사는 이를 통해 국내 수요량의 3년 치에 해당하는 가스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도 시작해 2047년까지 25년간 연간 337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공사는 막대한 부존량을 토대로 추가적인 LNG 개발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모잠비크 사업은 가스공사가 탐사 단계부터 가스전과 해상 액화플랜트 개발, LNG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한 첫 프로젝트로서의 의미도 크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로 36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공사는 상업 생산을 기점으로 해외사업 수익을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공사의 해외 사업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모잠비크 에어리어4에서 1억3000만 톤, 호주 GLNG 가스전에서 2100만 톤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총 2억 2000만 톤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수요량의 약 5년분에 해당하며, 공사는 경쟁력 있는 자원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러-우 사태로 천연가스 대란 발생 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국내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성공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통해 생산된 총 45만 톤의 천연가스를 시장가격 대비 저렴하게 국내로 도입해 852억 원의 도입비를 절감했다"라며 "또, 카타르 Ras Gas, 오만 OLNG 등 LNG 도입연계 사업에서 창출된 배당 1조7000억 원을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반영, 국민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비 회수까지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최근 가시화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다수의 사업이 본격 생산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에 투자한 카타르와 오만 사업은 이미 각각 8000%와 1만 5000%가 넘는 수익을 창출했고 10년 전 투자한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업도 생산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코랄 LNG와 LNG 캐나다,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은 본격 생산 시점부터 수익 발생이 예상돼 10년 내 전액 회수할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투자비 회수를 통해 공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해외자원개발 추진을 통해 국내 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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