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버전 중간요금제 나왔다...'5G 3만원 시대' 신호탄

입력 2023-06-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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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發 3만원대 요금제 출시…LTE 이어 5G도 알뜰폰 이탈 현상 가속화 전망
LG헬로비전 3만원대 5G 요금제…이통3사 같은 데이터 요금제 대비 30% 저렴
“5G 요금제 3만원 시대 열기 위해 5G 도매대가 LTE 수준으로 낮아져야”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한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알뜰폰 업계에서 3만 원대 5G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동안 정부와 시장에서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요구해온 가운데 수요에 부합하는 요금제가 나오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가 이달 발표할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이 알뜰폰 활성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면서 LTE에 이어 5G까지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에 따르면 회사는 월 3만 원 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실속형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 업계에서 3만원 대 5G 무제한 단말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요금제는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12GB’로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월 3만7000원에 선보였다. 통신 3사 10~12GB 중간요금제가 월 5만5000원임을 고려하면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LG헬로비전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기본료에 음성, 문자 무제한과 데이터 12GB를 제공, 데이터 기본제공량 소진 시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5G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서비스의 다양성을 확보해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LG헬로비전이 알뜰폰 5G 중간요금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경쟁사에서도 가격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도 상반기에 알뜰폰 활성화를 포함한 통신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5G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알뜰폰 시장은 국내 가입자 수 1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나 5G 점유율은 0.7%에 그친다. 5G 도매대가가 LTE 대비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이통3사의 LTE 도매대가가 40% 수준이지만 5G 도매대가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요금제의 경우 알뜰폰 사업자가 요금제의 60% 가량을 통신사에 지불해야 하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요금제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가 5G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도매대가 인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5G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알뜰폰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통사 대비 경쟁력이 있는 요금제가 필요하다”면서 “결국 도매대가가 LTE 수준으로 낮아져야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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