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의 주장 박선영이 잠시 하차한다.
1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구척장신과 불나방의 3·4위 결정전이 펼쳐진 가운데 불나방의 박선영이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박선영은 “이번 경기를 뛰고 헤어질 것 같다. 아파서 한 시즌을 쉴 거다. 너희가 다음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이별을 알렸다.
이에 멤버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해진 소식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박선영은 “미리 이야기를 하면 너희가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못 했다. 미안하다”라며 “시즌 시작하면서 미리 이야기한 건데. 무릎이 너무 아프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박선영은 인터뷰에서 “마음은 20대인데 제 몸과 관절은 저를 기억한다. 그게 슬프다. 불나방 하면 제 이미지가 있고, 애들이 기대는 게 많아서 미리 이야길 못했다”라며 “내가 힘든 만큼 애들도 힘들 테니 이야길 아꼈다. 맏언니인데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빈자리를 채워야 하니, 내가 나갔을 때 타격이 없었으면 했다.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서 팀원을 다그친 부분이 미안하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멤버 박가령은 “선영 언니 같은 주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본인보다 저희를 어미 새처럼 챙겨주셨다. 팔 하나 다리 하나가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박선영와 원년 멤버 안혜경은 오래 눈물을 쏟으며 “예측도 못 했다. 당연히 그냥 같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재진 감독은 “그동안 주장의 역할을 너무 잘 해줬는데 내일이 마지막 경기라 저 또한 아쉽다. 힘내서 꼭 승리해 좋은 기억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