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내 핵종 중 스트론튬 농도가 기준치의 2만 배에 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기준치를 맞출 때까지 정화를 한다는 계획이라는 점을 짚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도쿄전력에서 공개한 저장탱크 내 오염수의 핵종별 방사능 농도 자료 중 스트론튬 농도 최대값이 리터당 약 43만3000㏃ 검출돼, 일본 기준인 리터당 30㏃의 1만 배, 한국 기준인 20㏃ 대비 2만 배에 해당하는 수치인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다만 “이처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농도가 측정된 그대로 방출되는 건 아니다. 일본 측은 이런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활용해 계속 정화와 희석을 한 후에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또 도쿄전력은 ALPS 운영 초기 고장으로 인해 스트론튬이 제거되지 않고 저장된 사례는 일부 있지만 기준 초과 문제 대부분은 성능이 떨어진 흡착지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 발생했고, 2019년 이후 이런 문제가 없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설명도 내놨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중간결과보고에 따르면 ALPS를 거친 오염수는 K4탱크군에 담겨 해양 방류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되고, 부합하지 않으면 다시 ALPS를 거치는 구조다.
박 차장은 12일부터 시작된 도쿄전력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관해선 “도쿄전력은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밝혔다”며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으로서,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정부의 사용전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