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일 온도차 뚜렷…韓반대 84%·日찬성 60%

입력 2023-06-15 14:31수정 2023-06-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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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저장탱크. (연합뉴스)
한국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지만 일본 국민은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는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은 84%가 반대했고 찬성은 12%에 그쳤다. 반면 일본 국민은 찬성이 60%로 반대 30%의 배에 달했다.

앞서 12일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배출될 해양방출설비시운전에 돌입했다.

우리 정부는 15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첫 브리핑을 실시했다. 앞으로 매일 오전 11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도쿄전력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대해 “도코전력은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며 “일본 측은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운전은 이송펌프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방출이 차단 되는지 등과 같이 오염수 방출설비가 실제 작동될 때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으로서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정부의 사용전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지난 달 우리나라 시찰단이 일본 도쿄전력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시찰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ALPS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야당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본 어민을 지원하는 이른바 ‘오염수 특별법’을 발의한 데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 73명은 12일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지역과 피해 어업인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특별법 제정 논의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우리 바다가 오염되고, 이로 인해 우리의 어업 활동이 불가능해질 것을 전제로 아직 발생하지 않은 피해에 대한 보상과 복구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이보다는 국민 불안을 늦추고 괴담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따른 수산업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서상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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