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전시관에서 열린 미디어 베일링 행사에서 “스펙터는 전기화된 미래를 대변하고 럭셔리 세그먼트의 진정한 게임체인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2도어의 4인승 쿠페 모델인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설립 12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뒷좌석 쪽으로 갈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을 차용하면서, 차 지붕부터 트렁크 부분까지 날렵한 곡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썼다.
스펙터는 차량 전면부에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전폭만 2미터에 달한다.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판테온 그릴을 완만한 각도로 설계했고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과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친 환희의 여신상이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페스트백 디자인과 샤르트뢰즈·블랙 다이아몬드 투톤 색상은 우아하고 모던한 속성을 나타낸다. 측면 하단부는 현대적인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마감됐으며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이 적용됐다.
실내 공간에는 수천 개의 별을 박아넣은 듯한 도어 디자인이 채택됐고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실내가죽 색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뤘다. 아울러 1000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정보를 교류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스펙터는 91.8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스펙터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돼 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