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서 310건 이상의 총격 사건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오전 12시 30분께 시카고 서쪽으로 34km 떨어진 일리노이주 윌로브룩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차장에는 17일 오후 6시부터 축하 행사를 위해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듀페이지 카운티 보안관실 에릭 스완슨 서장은 “숫자를 알 수 없는 용의자들이 군중을 향해 여러 종류의 총을 난사했다”며 “총격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구금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처음부터 배치돼 있었으나 오전 12시 25분경 근처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911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경찰은 약 5분 뒤 총소리를 듣고 다시 행사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지역의 사업체가 폐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뜻하는 단어를 합친 ‘준틴스데이’는 미국의 노예제 폐지를 기념하는 날이다. 1800년대 후반부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기념해 왔으며 2021년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기구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 31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윌로브룩에서 65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하이랜드파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주 내에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총기 사고 예방 단체인 브래디의 크리스 브라운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총격 사건은 일리노이처럼 강력한 총기법이 적용된 지역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연방법과 이웃 주의 법으로 인해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타깝게도 총기 업계가 우리 의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미국 어디에도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