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미 의원들 “CATL,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련 있어”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로 구성된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소속 4명의 의원은 짐 팔리 포드 CEO와 메리 바라 GM CEO에게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의 파트너십 및 미국 자동차 업계의 중국 의존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방침이다.
포드는 앞서 2월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35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중국 CATL과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당시 포드의 발표에 대해 “CATL과의 합작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트로이 목마’”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포드는 성명에서 “미국 경쟁력 강화와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라는 위원회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만나 우리가 어떻게 이를 수행하고 있는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중국이 미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배터리 재료에서는 시장 수요의 90%를 충족한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원들은 CATL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아 미국 기업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또 CATL이 미국 교육기관과 기업에서 기술을 획득했다는 데에 우려를 표하고 포드·GM이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을 통해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