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의 이사회가 리더십과 산업 전문성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IT 역량을 보유한 이사는 1명에 그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이사회 구성원 7명(사내이사 4명ㆍ사외이사 3명)은 모두 ‘리더십’ 역량을 갖춰 기업의 전략과 인적 자원 관리 전문성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이사회 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역량, 전문성, 다양성 등 회사에서 필요한 이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역량구성표를 도입하고, 올해 3월 이사회에서 처음으로 보고했다.
리더십 외에도 이사들은 전공, 비즈니스 경험 등 산업 관련 전문성(6명)에 강점을 보였다. ‘경영’이 5명으로 뒤를 이어 기업 운영 경험에 대한 역량도 높았다. 리스크관리 등 성장동력에 대한 이해도와 글로벌 환경ㆍ경제ㆍ법률 등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이사는 4명으로 집계됐다. 사내이사 3명이 R&D 역량을 보유해 신기술 연구와 관리를 통한 신제품 개발 경험을 갖췄다.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IT화를 위한 전문지식 역량을 가진 구성원은 휴맥스오토모티브 대표, 삼성테크윈, 한화테크윈 연구소장 등 경험을 보유한 김종욱 부사장(대표이사) 뿐이다.
경동나비엔은 사내이사 4명을 내부사정과 회사 사업에 정통하고 각 분야 경험, 전문지식, 책임성을 가진 이사들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연호 회장(대표이사)과 김종욱 대표이사, 김용범 부사장(영업마케팅 총괄), 손 회장의 장남인 손흥락 부사장(서비스·구매조달총괄)이다.
사외이사로는 생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에 맞게 에너지·경제 분야 전문가인 손양훈 사외이사, 가정용 전기 기기 제조 사업과 유사한 경험을 보유한 홍준기 사외이사, 국내외 경제 흐름과 금융시장 변화 이해도를 갖춘 금융권 출신 양숭문 사외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 중이다.
경동나비엔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0%(15개 중 9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부문에서는 6개 항목 중 1개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회사는 정관에 따라 CEO 선임은 이사회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고, 대표이사 유고 시 회장, 부회장, 사장 등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성문화된 규정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정책에 대해서는 ‘준법통제기준’, ‘내부회계관리규정’, ‘공시정보관리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나 리스크관리와 관련된 성문화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임원 선임 방지 정책은 없지만, 법규위반으로 제재를 받았거나 집행을 면제받은 경우 등 이력이 있는 자의 선임을 방지하도록 사내 조직 내 HR 팀에서 면미랗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ESG TFT를 신설했다. 경동나비엔은 TFT는 워킹 그룹인 ESG 실무협의체로, 간사 조직은 향후 ESG 전담조직으로 개편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